4월 이야기






가끔 힘들거나, 불안하면 꿈자리가 사납다. 오늘 아침에도 2016년의 나와 마주하며 힘들게 눈을 떴다. 눈을 뜨면, 꿈이라 다행스러움과, 그때의 기억이 언제까지 나를 갉아먹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한꺼번에 몰려든다. 덮고 있던 이불을 돌돌 말아 쥐면, 입 밖으로 '끙'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안타깝지만 절대로 다시는 '없던 일'이 될 수 없음을 상기시킨다. 어차피 일어나버린 일이니 그런대로 살아야지, 라는 자기 방어와 함께.



직장도 바뀌고, 업무도 바껴서 새롭게 적응 중이다. 안 좋은 점도 있고, 더 안 좋은 점도 있다.(아주 가끔 좋은 점도 있..겠지?) 어쨌거나 여전히 책을 만지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기계발서가 유행이었다면, 요즘은 나 멋대로 살자는 책이 트렌드다. 안그럴 것 같지만 책도 유행이 있다.



나도 요즘 읽는 책이 변했다. 예전에는 에세이나 인문학이었다면, 요즘은 소설을 읽는다. 소설 캐릭터들 하나하나가 뭐랄까ㅡ 인간 내면에 있는 다양한 특징 중에 하나를 극대화해서 응집해 둔 창조물이랄까?(뭐라는 거냐) 암튼 요즘엔 다시 소설을 읽는다. 엊그제 읽은 책은 '달콤한 노래'. 아직도 왜 루이즈가 두 아이들을 죽였는지 잘 모르겠다.  



둘째 겨울이가 아프다. 결막염으로 넥카라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부당한 처우에 항의하듯 구석에 짱박혀있더니 지금은 목을 긁어달라며 슬금슬금 옆에 온다. 목을 긁어주면 온 몸을 나에게 던져 더 긁어달라며 적극적으로 자세를 취한다. 첫째 봄이는 넥카라 하는 내내 짱박혀서 성질냈는데... 소설의 캐릭터만큼이나 고양이들 캐릭터도 다양하다. 하지만 다들 사랑스럽다는게 팩트! 



올해는 야구를 끊을 것이다. 그래도 안치홍 파이팅.


















덧글

  • 2019/08/19 13:09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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